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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6-28 조회수 : 92

미셸 드 몽테뉴는 말했습니다.

 

“내 삶은 끔찍한 불행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은 불행이었다.”

 

정말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많은 이가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합니다. 동전을 10번 던지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앞면이 나오면 10,000원씩 받습니다. 그렇다면 10번 모두 던졌을 때 본인은 얼마나 벌까를 물었습니다. 확률이 50%이니 모두 50,000원을 이야기했을 것 같지만, 실제 기대치는 39,000원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종종 성공 가능성을 확률의 법칙보다 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요.

 

“제가 텔레비전을 보면 응원하는 팀이 꼭 져요.”

 

일어나지 않은 불행을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으로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어나지 않는 행복을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으로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늘 희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입니다. 성모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우리 역시 그런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모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녀의 마음은 항상 하느님께 향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도 죽음의 위협이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인데,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면서 받아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파스카 축제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에 예수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찾고 찾아 결국 예루살렘까지 왔을 때, 성전에서 율법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예수님을 발견합니다. 그때 성모님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루카 2,48)라고 말씀하셨고, 이에 예수님은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라고 대답하십니다. 이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십니다. 역시 하느님께 향해 계시는 성모님이십니다.

 

우리도 성모님의 마음을 본받아 하느님께 향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믿음만이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으며,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은 앞을 향해 살아가는 것이지만 되돌아볼 때만 이해할 수 있다(쇠렌 키에르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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