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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7-17 조회수 : 37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11,28-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28절) 율법을 지키려 하지만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 악의 세력에 짓눌려 사는 우상 숭배자들을 초대하시는 말씀이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29절) 예수님은 당신에게서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것을 배우라고 하신다. 이것은 겸손하게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29절) 주님 안에서만이 이러한 안식을 누릴 수 있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30절) 주님의 멍에가 편하고 그 짐이 가볍다면 왜 그 길을 좁은 길이라고 하셨을까? 게으른 이들에게는 좁은 길이다. 열성적인 이들에게 주님의 계명은 가볍다. 멍에는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로 가려고 하는 것 때문에 파생되는 갈등이다. 이 멍에를 기꺼이 받아들이면 이 멍에는 이미 멍에가 아니라, 나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는 것이 된다. 
 
생명을 원한다면 누구나 부정과 악의 멍에를 벗어버려야 한다. 그 멍에를 벗어 버리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편하고 가벼운 멍에를 멜 수 없다. 이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힘들게 보이는 것은, 세상의 욕망에 물든 마음은 하늘의 것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은 아직 그리스도께서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의 멍에를 메고 그분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울 수 없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알맞은 짐을 지게 하시며 그것을 충분히 이겨나갈 힘도 주시는 분이다. 그것을 우리의 능력 밖에서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 무게는 우리가 지지 못할 만큼 무거운 것이 아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지워주는 짐은 우리의 힘을 더 빠지게 하지만, 그리스도의 짐은 그 짐을 진 사람들을 도와준다. 그러기에 우리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즉 사랑의 마음으로 정성껏 천국의 멍에를 지도록 해야 하겠다.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멍에가 바로 나에게 내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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