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졌다.'(루카 9,29)
변모는
순간적인
외적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충만함이
흘러나온 신비의
순간입니다.
이 순간은
존재의 진실과
존재의 본질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기도하실 때,
그 얼굴이
달라졌다는 것은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완전히
일치된 그분의
참모습이 드러났음을
말합니다.
기도는 우리를
바꾸는 힘입니다.
하느님과 깊이
연결될 때,
우리도 그분 안에서
새롭게 '변모'되는
은총을 경험하게
됩니다.
현실의
무게 속에서
기도는 종종
뒷전이 되지만,
기도야말로
우리가
참된 빛으로
변화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그분과 머무는
기도 속에서
우리의 얼굴도,
우리의 삶도
조금씩 하느님의
빛을 닮아갑니다.
기도는 내면의
변모를 통해,
하느님의 빛을
세상에 전하는
통로가 됩니다.
변모는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감각 너머의
실재를 인식하는
계시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변모를 통해
그동안 보아왔던
'인간 예수'를 넘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참된 실재를 목격하게
됩니다.
기도는 단지
말의 행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드리는 투신이며
봉헌입니다.
기도의 여정에서
우리는
자기중심성을
넘어서고
존재의 지평이
확장되며,
인격적 성숙에
도달합니다.
우리도
하느님 안에서
우리 본래의 빛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의 변모 사건은
시간의 중단과
영원의 스침입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하고,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이 순간은
역사의 시간 속에
영원이 개입한
시간입니다.
오늘 우리도
기도 안에서
참된 나를
다시 발견하는
은총의 시간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일상의 얼굴이
하느님의 빛으로
변모되는
기쁜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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