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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9-17 조회수 : 86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루카7,31)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오늘 복음(루카7,31-35)은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하시는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곧게 내기 위해 회개의 세례(설교)를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고, 하느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사람들, 곧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세례자 요한과 이 세상 구원을 위해 오신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그들에게는 구원이 없다.'고 배척한 백성들, 세리와 죄인들은 반대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받아들였고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위선을 이렇게 지적하십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루카7,32)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루카7,33.34)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 또한 그런 사람들은 아닌지?'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날마다 우리에게 오십니다.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고,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매일 그렇게 우리에게 '먹히러' 오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친교를 위해' 오십니다. 

 

날마다 지금 여기에서 그런 예수님을 먹고, 그래서 다시 살아나고 부활하는 하느님의 자녀들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판관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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