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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9-27 조회수 : 39

복음: 루카 9,44-45: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신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44절) 그러나 제자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산 위에서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화를 보았고, 기적을 체험했지만,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어질 구원계획을 온전히 알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한 이유는 체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권능과 영광만 보고, 십자가와 죽음을 통한 구원의 신비를 체험하지 못했기에 말씀의 깊이를 알 수 없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도들의 증거를 통해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분을 현세적 문제 해결자나 개인적 편익의 공급자로만 생각하며 따를 때가 있다. 이러한 태도는 예수님을 우리의 욕심과 집착에 팔아넘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분의 뜻을 올바로 이해하기: 성경 안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구원의 계획을 묵상하고 깨닫는 것이다.

신앙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이해한 말씀을 삶의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 그리스도를 내 삶 속에 강생시키는 것이다.

전하는 신앙이 참되도록 준비하기: 내가 그분을 올바르게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도 없다. 먼저 내 삶 속에서 신앙을 살아야 다른 사람에게도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은 단순한 지식이나 기적 체험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 속에서 그분을 온전히 알아가는 과정이다. 예수님을 올바로 알고 체험하며 살아갈 때, 참된 제자로서 신앙을 실천하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오늘 하루, 나의 신앙을 점검하며, 예수님을 내 삶 속에서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지 묵상해 본다.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며, 다른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할 준비를 한다. 내 삶 속에서 예수님을 올바르게 알고, 사랑하며 따르는 자세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복음을 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그리스도를 단순한 편리함이나 현세적 문제 해결자로만 여기지 말고, 십자가와 부활 속에서 구원자로 알아보고, 올바른 신앙과 삶으로 그분을 따르는 제자가 되도록 하자.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삶은 진정한 구원의 증거가 되고, 다른 이에게도 그리스도의 빛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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