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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7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0-07 조회수 : 69

2025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누군가가 매일 내 귀에 대고 부정적인 말만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 될까요? 아니면 부정적인 사람이 될까요?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고 해도, 부정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정은 전염됩니다. 즉, 자기가 느끼는 감정은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세계관에도 두루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뉴스를 잘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뉴스에는 부정적인 말, 인상을 쓰게 하는 내용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반성합니다.


희망의 전달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라는 희망을 우리에게 전해주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긍정적인 말과 행동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나를 위해서, 특히 나의 행복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행복감이 증가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맛도 좋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정크푸드가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말이 훨씬 관심도 가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기 영혼의 건강은 나빠지게 됩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어떤 말과 행동을, 또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가 분명합니다.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복음에서는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신 뒤에,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합니다. 그러나 동생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만 듣고 있을 뿐이었지요. 그래서 마르타가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루카 10,40)


분주하다는 표현은 ‘정신이 산만해지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위한 선한 봉사를 하고 있었지만, 일의 많음에 짓눌려서 마음의 중심을 잃고 염려와 불평에 사로잡힌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과연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더구나 마르타는 마리아가 자기 동생인데도 직접 말하지 않고, 예수님께 나아가 불평합니다. 예수님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마음인 것이지요.


염려와 불평이라는 부정적인 마음에서, 처음 예수님을 맞이했을 때의 기쁨은 상실되고 맙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루카 10,41)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마르타의 수고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내면 상태를 꿰뚫어 보셨던 것입니다.


많은 염려와 걱정으로 부정적인 마음으로 가득해서는 안 됩니다. 불평 안에서는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 없음을 기억하면서, 긍정적인 마음, 희망의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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