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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1-05 조회수 : 59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33) 
 
'하나의 신비인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비움과 채움!' 
 
오늘 복음(루카14,25-33)은 '버림과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26)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27)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33) 
 
'부모와 가족을 미워해야 한다'는 말씀은 가정에 충실해야 하지만, 가정 일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철저한 자기포기, 비움 그리고 무소유!'
이것이 바로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키워드(핵심어)입니다. 
 
오늘 복음이 실행하기에 너무나 벅찬 말씀으로 다가오고, 짊어져야 할 큰 십자가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참으로 놀라운 반전은 이 '십자가가 동시에 부활'이라는 신비이며, '비움이 곧 채움'이라는 신비입니다. 
 
내 것이 비워지면 비워지는 것만큼 하느님의 것으로 채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자동적으로. ㅎㅎ 
 
내 안에 있는 것, 곧 교만과 탐욕과 인색과 음욕과 분노와 시기(질투)와 게으름(나태)이 비워지면, 하느님의 것이 채워집니다. 하느님의 것, 곧 '사랑.기쁨.평화.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인 성령의 열매가 채워집니다. 
 
그래서 '십자가가 곧 부활이며, 비움이 곧 채움'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여정은 십자가와 부활의 여정이며, 비움과 채움의 여정'입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13,10) 
 
(~ 2열왕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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