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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7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5-11-26 조회수 : 194

종말과 재림

 


예루살렘의 파멸을 예고하신 다음, 예수님은 세상의 종말과 영광 속의 재림을 미리 보여줄 표징들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당신이 다시 오실 때까지 이 세상에서 구원사업을 이어나갈 제자들과 이들을 기초 삼아 세운 교회 구성원들의 신앙 수준을 점검하고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자 하십니다.

 

세상의 종말

마지막 때하면, 흔히 우리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서는 우주적 재앙과 전복의 성격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때로는, 복음서에 예고된 이러저러한 표징이 이제 도래했다고 확인해줄 누군가를 찾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종말은 아직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마지막 때가 언제 올지 분명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허락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이와는 달리, 하느님 아버지 이외는 누구도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여러 차례 확언하셨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이 있다면, 그때에는 근원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그리스도는 정녕 인간을 향하여 오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근원적인 변화의 중요성과 규모는, 그것들이 세상 종말을 학술적으로 묘사해주는 것 이상으로, 그리스도 재림의 중요성과 찬란함을 돋보이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재림

가난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오셨던 그리스도는 사람들을 향해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나타나실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은 모습입니다.

그분을 기다리며 살아온 사람들은 두려울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이 사람들에게 속량의 날, 선의의 사람들이 기다려온 모든 것이 성취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파멸과 재앙으로 돌아갈 세상을 원치 않으시고, 허무로 운명지어진 인류를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하고, 선으로 세상과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선성 앞에 모든 것을 꽃피울 세상과 인류를 원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다시 뵈려는 열망과 오로지 그분 안에 머물고자 하는 열정으로 살아온 신앙의 선조들, 곧 초대교회 신자들은 세상의 종말을 고대하며, “하늘의 세력이 흔들리는상황 속에서도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었던사람들, “속량이 가까이 왔음을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 또한 기다리는 마음, 신앙의 선조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며 그날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불안하고 초조한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흔들리거나 포기하는 일 없이, 선으로 세상과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찬미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더 기도하고 더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의 하루, 복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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