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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9일 _ 한상우 바오로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2-19 조회수 : 55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마태 1,14) 
 
하느님 때는
늘 정확합니다. 
 
늦은 것처럼 보이지만,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삶은
가장 알맞은
순간에 열렸습니다. 
 
즈카르야의 침묵은
실패가 아니라
준비입니다. 
 
말하지 못하는 동안
그는 듣는 법을
배웁니다. 
 
설명하지
못하는 동안
그는 하느님께
맡기는 법을
배웁니다. 
 
구원은 서둘러
설명되는
사건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잉태되고
순종 속에서 자라나며
때가 차면
기쁨으로 드러나는
하느님의 탄생입니다. 
 
우리는 종종
지금을 원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때가 찼을 때를
아십니다.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맡기는
적극적인 선택입니다. 
 
한 생명의 탄생은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와 여전히
함께하고 계심을
말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약한 것,
작은 것,
말 못 하는
생명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신앙은 언제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견디고
함께 기다리는
삶 안에서
자랍니다. 
 
하느님께서는
완벽한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기다릴 줄 아는 사람,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을
떠나지 않는
사람을 통해
당신의 구원을
준비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자리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이미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가장 깊은 기적은
하느님을
떠나지 않는
바로 오늘
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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