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루카 15,1-3.11ㄴ-32; 미카 7,14-15.18-20)
찬미 예수님!
오늘 이 미사가 세교동 성당 봉사자들 피정 미사라고 들었습니다.
여러분, 좋은 시간 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이 시간에 무언가 듣고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을 본당에 돌아가서 꼭 살아내려고 애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듣고 배워서 아는 것이 많아져도 그것을 살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요.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 또는 자비로우신 아버지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가까이 하시니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투덜대지요.
그래서 말해 주신 것이 바로 이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시작하십니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예수님께 너무 너무 감사하지요.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그러니까 세리와 죄인들도 아들이고,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도 아들이라는 거지요.
하느님 아버지께는 방탕한 좀 패륜아 같은 작은 아들도 아들이고, 곁에서 열심히 일한, 비록 가까이 있었지만 아주 멀리 있는 것 같았던 큰 아들도 또한 아들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아버지는 자신을 떠나간 작은 아들을 매일매일 언제 돌아오나 기다리고 또 그가 돌아왔을 때는 그가 새롭게 살아가도록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아들이니까요.
큰 아들이 화가 나서 들어오려고 하지 않자 아버지는 또 나가서 그 아들도 타이릅니다.
왜냐하면 그 아들도 소중한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한 공동체에는 많은 이들이 있기 때문에 작은 아들과 같은 이들도 있을 수 있고, 큰 아들과 같은 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뭐냐하면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든지 아버지께는 아주아주 소중한 아들이고 딸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유형의 사람이든 간에 하느님 아버지께는 그리고 예수님께는 아주아주 소중한 사람입니다.
또 우리가 공동체에서 만나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께 그리고 우리 주 예수님께 아주아주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큰 소리로 말해볼까요?
“나는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께, 예수님께 감사드리면서 살아가야하겠습니다.
입으로도 표현하고, 삶으로도 표현하면서 살아가야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이것을 꼭 기억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일어나 아버지께 돌아가야겠다!”
작은 아들처럼 죄 중에 있고 신앙생활에 바닥을 치고 있는 이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주자주 아버지께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잘 사는 사람은 잘 사는 대로 못 살고 어려움에 처한 이는 어려움에 처한 대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이고, 하느님의 자녀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받아서 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 가서 “아버지,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를 받아주세요.” 하고 진실되게 말씀드리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우리를 다시 힘차게 살아가도록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공동체가 하느님 아버지의 필요성을 깨닫고 하느님 아버지께 자주자주 나아가는, 돌아가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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