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사순 제3주일 (요한 2,13-25; 탈출 20,1-17; 1코린 1,22-25)
찬미 예수님!
사순절은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시기이지요.
그리고 사순절은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할 수 있을까요?
한 주간을 살면서 제 마음에 가장 많이 남았던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말만하고 행하지는 않는다.”
이태리어로는 아주 간단한 표현인데요, “Dicono e non fanno.”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의 말은 듣되 행실은 따라하지 말라고 하실 때 하신 말씀이지요.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하는 것은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사랑은 이론적으로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함으로써 더 깊어지는 것이지요.
결국 살아야하는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양과 소와 그것을 파는 이들, 환전꾼들,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을 다 쫓아내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남들이 시킨 일도 아니고, 분명히 이 일로 예수님은 곤혹을 치르실 것도 알고 계셨을 텐데 왜 그러셨을까요?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을 아버지의 집에 대한 “열정”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끓어오른 것이지요.
예수님의 마음이 아버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성전을 정화하는 것에로 이어진 것이지요.
사순절,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하는 시간을 지내는 우리의 마음속이 무엇으로 가득차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처럼 하느님으로 가득차면 하느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픈 열정이 넘쳐날 것입니다.
만약에 이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주셨는가를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찾았다면 하느님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사순절에는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차서 그것을 열정적으로 다른 이에게 표현하는 자매들을 많이 만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먼저 표현하면 되겠지요.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