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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7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주님, 제 이름도 좀 불러 주세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4-07 조회수 : 553

4월 7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요한 20,11-18; 사도 2,36-41)

찬미 예수님!

'주님, 제 이름도 좀 불러 주세요' 하고 청하고 싶은 날입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고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정말 아주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말을 듣고 달려와 무덤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는 돌아가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함께 돌아가지 못하고, 무덤 밖에 서서 울고, 무덤이 비어있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 들여다 봅니다.

예수님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시신이라도 곁에 모시고 싶은 지극한 사랑으로 ‘누군가 자신의 주님을 꺼내갔다’고, ‘시신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 달라’고, ‘자신이 모셔가겠노라’고 말합니다.

무덤 근처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 말이지요.

이런 지극한, 변함없는 사랑 앞에 주님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당신께서 그녀 앞에 계심을 알려주십니다.

기도에 마음을 모으고 있는 신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는 신학생들과 기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기도 준비의 일환으로 그냥 복음 말씀을 마음으로만 의식하고 살아갈 것이 아니라, 복음말씀을 그냥 그대로 또는 복음 말씀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몸을 써서 살아보려고 애쓰라고 말을 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 권고를 따라 하는 형제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그렇고 기도한 내용도 그렇고 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예수님께서 정말 사랑으로 움직이는 이에게 사랑으로 답하신다는 것을, 사랑으로 함께 하시며 이끌어주신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예수님께 나의 몸을 써서 사랑을 표현하고 드러내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사랑을 드러내는 우리에게도 주님께서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시길 빕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고 계심을 알아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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