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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0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우리에게 필요한 오직 한 가지!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4-20 조회수 : 551

4월 20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요한 6,22-29; 사도 6,8-15)

찬미 예수님!

오천 명을 먹이신 빵의 기적을 체험한 군중들은 자신들을 예수님을 찾아 나섭니다.

예수님께서 이 기적을 행하신 것은 사람들이 당신을 믿게 하기 위해서였지만, 사람들은 믿음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기 위해 예수님을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정확히 말씀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빵을 구하려고 힘쓰지 말고 당신을 믿으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빵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예수님을 믿고 있는가 하는 것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기도하면서 더욱더 확실히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온전히 예수님을 믿고 모든 것을 온전히 내어 맡기며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쉽게 주님께서 주시는 그 무언가만을 바라고 기다리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의 즉각적인 열매를 얻지 못했을 때 그 기도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생각하며 열매를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돌아다니게 되지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오직 한 가지는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 이야기가 있지요.

한 수도사가 어린 올리브 나무 묘목을 심고 하느님께 기도했다고 합니다.

“햇볕을 주세요.”

하느님께서 햇볕을 주셨지요.

또 비를 달라고 청해서 하느님께서 비를 주셨지요.

이 수도사가 보기에 이 나무가 강하기 위해서는 서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서리를 청했고, 하느님께서는 그걸 주셨지요.

하지만 나무는 얼어 죽었다고 합니다.

속상해 하면서 이 수도사가 다른 이의 방을 찾아가 하소연을 했더니, 그가 자신의 나무를 보여주었습니다.

비결이 궁금해서 물었더니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보다 이 나무에 대해 더 잘 아심을 믿고 하느님께 이렇게 청했습니다.

“이 나무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서 주세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나에게서 예수님께로 삶의 주도권을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나’라는 올리브 나무를 키우는데 나에게 필요해 보이는 하나하나의 은총을 구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잘 아시는 주님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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