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요한 17,11ㄷ-19; 사도 20,28-38)
찬미 예수님!
복음과 독서의 말씀을 보면서 이 세상살이를 다하고 돌아갈 때 나는 남아있는 이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제자들을 위한 기도를 하십니다.
당신이 떠나가셨을 때, 제자들이 위험에 처할 것을 아시고, 제자들을 악에서 지켜달라고, 곧 진리로 거룩하게 해달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을 거룩하게 해 줄 진리는 바로 아버지의 말씀이지요.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아버지의 말씀으로 제자들을 거룩하게 해주셔서 악으로부터 지켜달라고 하시는 것이지요.
예상되는 악의 위험에서 예수님께서 꺼내 드신 해결책은 아버지의 말씀인 것입니다.
독서에서는 어제에 이어 바오로 사도의 밀레토스에서의 고별연사가 이어집니다.
바오로 사도도 자신이 떠나가면 공동체에 어려움이 닥칠 것을 알고 있었지요.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 양 떼를 해칠 것임을 나는 압니다. 바로 여러분 가운데에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앞에 바오로 사도가 공동체에 남겨주는 해결책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바오로 사도가 예수님을 참으로 많이 닮았네요.
우리는 예수님과 바오로 사도가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하느님의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우리 공동체의 현재의 상황 안에서, 삶의 구석구석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작동하고 있는지, 우리를 거룩함에로 이끌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에 우리를 내어맡기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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