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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주님께서는 오늘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실까?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7-23 조회수 : 337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마태 13,10-17; 탈출 19,1-2.9-11.16-20ㄴ)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을 보면서 “주님께서는 오늘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실까? 나는 오늘 무슨 소식을 듣게 될까?”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밖에 서성이며 기도를 하고 방에 올라와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여러 통 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전화를 해보니, 딸이 쓰려져서 다급하게 병자성사를 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본당신부님은 장례미사가 있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본당 신부님과 직접 통화를 하고 나서 병자성사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오면서 ‘이 엄마의 심정이라면, 이 정도 된다면 하느님의 말씀을 보다 잘 알아들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복음 말씀을 다시 한 번 돌아봅시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왜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시는가를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시죠.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셔야 하늘나라의 신비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네요.

그러니까 만일 제가 하늘나라의 신비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이것은 내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느님 탓이네요.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

하지만 우리가 복음에서 주의해서 보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신비가 허락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비유를 써 가면서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이렇게 하시는 데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은 그 탓을 더 이상 하느님께만 돌릴 수 없다는 것이지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이유가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내가 마음이 무디고 귀를 닫고 눈을 감았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것을 돌아보아야 하겠지요.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고 있으면 하느님께서 우리 주변의 분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것을 보다 잘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셔도 알아듣지 못하고 하늘나라의 신비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하느님보다 다른 것에 더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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