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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4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우리 모두 예수님의 좋은 밭이 되었으면...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7-24 조회수 : 405

7월 24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마태 13,18-23; 탈출 20,1-17)

찬미 예수님!

오늘 제가 왜 왔는지 아시지요?

어제 밤에 주교님과 통화를 했는데, 여러분에게 제가 좀 위로를 해드리고, 또 당신을 위해 기도를 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십사고 부탁하셨습니다.

이 미사 안에서 마음을 모아서 새 주교님을 위해 기도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1독서인 탈출기에서 십계명에 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십계명은 주님께서 당신이 손수 구원하신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어떤 마음으로 십계명을 주셨을까요?

이들이 모두 당신의 백성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셨겠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십계명은 모두 “너희”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너”라는 표현을 씁니다.

예를 들면, “너희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지 않고,

너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지요.

여러 사람에게 공동으로 묶어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것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당신의 백성으로 살기를 바라시는 것이지요.

이 십계명은 과거의 이스라엘 백성만의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에게도 해당되지요.

주님께서 우리, 아니 나도 당신의 자녀로 살기를 바라신다는 것, 이것을 명심하면서 십계명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십계명을 하나하나 지키다보면 먼 훗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계명을 지키는 지금 이 순간 나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우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한 예수님의 해설을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풍성한 열매를 맺는 좋은 밭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씨를 뿌리는 이유는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한 것이지요.

예수님은 이것을 바라시면서 씨를 뿌리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바람은 이런데, 땅이 예수님의 마음과 같지 않다면 열매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지요.

또 처음에는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또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의 뜻, 바람에 우리를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것, 우리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우리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좋은 밭으로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본당 신부님을 떠나보내는 서운함, 슬픔은 가지시되,

그보다는 새 주교님을 위해서 예수님과 일치하여 기도하시는 모습이 더 컸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밭이란 예수님의 뜻과 계속해서 일치해 있는 밭을 말합니다.

여러분도 저도 계속해서 예수님의 좋은 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계속해서 우리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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