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월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요한 12,24-26; 2코린 9,6-10)
찬미 예수님!
하느님을, 예수님을 섬기겠다고 장한 결심을 하는 이는 많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것으로 그치고 마는 경우가 많지요.
이것을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섬기려면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결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따를 것인가?
이것을 잘 보여주시는 분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라우렌시오 성인입니다.
라우렌시오 성인은 하느님을 섬기는 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신자들을, 그것도 가난한 신자들을 섬기셨습니다.
우리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살려고 한다면 곧바로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 하느님께서 사랑하시고, 마음 쓰시는 가난한 이들을 섬긴다는 것은 사실 그냥 입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실제로 내놓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내 손에 어떻게 들어왔든지 간에 아주 소중하지요.
그래서 선뜻 내놓기가 어렵습니다.
하느님을 섬기기는 쉬운데 하느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우리의 가난한 이웃을 섬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 무언가를 봉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을 전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난한 이웃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것에 감사해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심으로 구체적으로 실천하셨듯이, 라우렌시오 성인이 하느님께 대한 섬김을 가난한 이웃에 대한 섬김으로 사셨듯이, 우리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우리의 가진 바를 가난한 이웃과 나누면서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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