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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9일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조금 더 넓은 마음을 지니라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8-19 조회수 : 334

8월 19일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마태 20,1-16; 판관 9,6-15)

찬미 예수님!

이틀 동안 신학생들과 함께 신학교 운동장에서 잡초를 뽑았습니다.

서로 떨어져서 방학을 지내다 와서 그런지 서로들 할 이야기가 많은가 봅니다.

어제는 눈치 없이 신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뽑았는데,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좀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좀 따로 떨어져서 뽑았습니다.

그러면서 복음 말씀을 묵상했지요.

뜨거운 태양 아래서 풀을 뽑으면서 그런 생각을 절로 하게 됩니다.

‘맨 먼저 와서 하루 종일 일한 사람이 투덜거릴 만도 하겠다.’

먼저 시작했으니, 땀흘리며 더 많은 일을 했으니 더 받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요.

그동안 제가 이들의 항변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린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셨겠지요.

예수님은 이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는 모두가 소중하기에 맨 나중에 온 이도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을 받아가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조금 더 넓은 마음을 지니라고 초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풍족하게 사는 데만 마음을 쓰고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옆의 형제들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쓰라고 초대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 자녀들인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살아가는 것, 어쩌면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당연히 바라시는 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조용히 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오늘도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뿐 아니라 형제들도 먹여주시니 감사합니다.

형제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살피겠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함께 서로를 위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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