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루카 6,27-38; 콜로 3,12-17)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보면서 딱 드는 생각은 ‘이걸 다 살 수 있을까?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어떻게 하지?’ 라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가 이 많은 것을 다 살아낼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쭉 나열되어 있을 때는 고개를 들고 한 단계 위를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것이지요.
제가 어제 레지오 단원들의 일치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왔는데, 레지오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치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되는 분, 곧 성모님이나 하느님께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좋지요.
단원간의 일치를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일은 하느님과의 일치에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이렇게 꿰뚫을 수 있는 것은 어떤 말씀일까요?
생각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는 복음에서 이 구절을 택했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녀들이고, 우리의 아버지는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냥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원에 맞는 자비로운 사람, 즉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는 사람을 그냥 있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일상에서 안주하고 있는 부분들에서 이제 그만 일어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자비를 베푸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애써 나누어야 하는 것 이지요.
예수님께서 심판과 단죄까지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그만큼 꼭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시는 것이지요.
애써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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