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수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루카 9,1-6; 에즈 9,5-9)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뭐라고 하십니까?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시지요.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시는가?
그래도 복음을 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그들을 아주 빈 손으로 보내시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시지요.
이러한 권한은 누가 쓰던 것이었는가?
예수님 자신이 쓰시던 것이었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이러한 권한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주셨는데, 이제는 당신의 권한을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당신의 일을 하도록 맡기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제자들이 꼭 챙겨야 할 것은 제자들을 보호해주실 수 있는 분, 모든 것을 마련해주실 수 있는 분이신 예수님이신 것입니다.
아무것도 지니고 가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제자들은 겸손되이 따르면서 그대로 나가서 예수님처럼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도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을 보내셨듯이 우리도 보내시면서 우리가 당신을 모시고 가길 원하십니다.
당신과 함께 하면서 당신의 일을 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주님만 빼놓고 주님께서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신 것만을 지니고 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주님 없이 나 홀로 주님의 일을 한다고 나서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겸손되이 주님과 함께 주님의 일을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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