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루카 13,18-21; 로마 8,18-25)
찬미 예수님!
참 예수님께서 소박해도 너무 소박하시네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러 오신 분이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겨자씨와 누룩이 뭡니까?
듣는 사람들은 그래도 뭔가 다른, 좀 근사한 것들을 기대했을 텐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무엇인가를 말씀하시기 위해 작아도 너무 작은 겨자씨와, 평범해도 너무도 평범한 누룩을 이용하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도 다른 상황인데, 어쩌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너무도 쉽게 놓치고 지나쳐버리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쉽게 이야기하면, 그리고 친숙한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을 소중히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도 소중히 대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발견해 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은 아주 작은 것에서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겨자씨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라서 나무가 되어 새들이 깃들일 정도가 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지요.
또 누룩이 밀가루 속에 들어가서 제 역할을 다해 밀가루가 부풀어 오르게 하려고 해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걸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보기에 아주 작은 것에서도 그리고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것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려면,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믿음을 가지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는 우리는 주님께서 이미 우리 안에서 일하셨음을 믿으며 인내로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겨자씨는 자라서 나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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