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목요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루카 17,20-25; 지혜 7,22ㄴ-8,1)
찬미 예수님!
오늘이 수능 시험을 보는 날이지요.
수험생들과 그 부모님들 그리고 그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우리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이 시험을 통해서 정신적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다.’
아주 중요한 말씀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중요한 말씀이라고 해도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지요.
예수님은 이 말씀을 평소에 당신에게 까칠하게 굴던 바리사이들에게 하고 계십니다.
‘이 바리사이들아, 너희 가운데 하느님 나라가 있는 거야.’ 하고 말씀해 주시는 거죠.
평소에 감정이 좋지 않을 수도 있는 이들에게, 다른 이들이 아니라 바로 이들에게 자신들의 가운데 있는 하느님 나라를 보라고 하시는 겁니다.
가장 원론적인 질문을 하면, ‘하느님 나라는 무엇인가?’ ‘어떤 나라가 하느님 나라인가?’ 좀 바꾸어 말하면, ‘하느님 나라는 누가 있는 나라인가?’ 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예수님께서 계신 나라이지요.
‘하느님 나라가 너희 가운데 있다’는 말씀을 듣고 있던 바리사이들은 사실 자신들이 누구하고 함께 있는지를 알아차려야 했던 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같은 말씀을 해 주실 겁니다.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어. 다른 데서 찾느라고 애쓰지마. 너희 가운데 있는 거야.”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살려고 하지 않는다면, 지금 여기서 하느님과, 예수님과 함께 살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우리 가운데 있는 하느님 나라를 그냥 흘려보내는 거지요.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다가오시어 함께 하시던 그 예수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동행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그 자리가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주님을 의식하면서 주님과 함께, 주님을 모신 이웃과 함께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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