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11월 15일 연중 제33주일: 우리의 삶이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는 삶이길...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1-15 조회수 : 324

11월 15일 연중 제33주일

(마르 13,24-32; 다니 12,1-3; 히브 10,11-14.18)

찬미 예수님!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사제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평신도분들도 주님의 복음을 더 깊이, 더 기쁘게 받아들여 일상의 삶 안에서 복음을 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떤 직분을 맡을 때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그것을 세속적인 방식으로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직분을 받는다는 것은 봉사를 하고 섬기기 위한 것이지, 그것을 가지고 권력행사를 하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의 삶 하나하나를 복음에 영향을 받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자유롭게 살아도 그것이 복음을 벗어나지 않을 만큼 우리가 복음에 푹 잠겨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복음에서 예수님은 무화과나무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로 알게 되는데, 그처럼 사람의 아들이 가까이 오는 것도 표징을 보고 알라고 하십니다.

비 때문에 먼저 떨어진 은행나무 잎이 수북이 쌓인 은행나무 길을 걸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섭리회 수녀원이 보이면 방학을 했는데, 방학이 빨라지다 보니까 아직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아도 방학을 하겠구나.

예수님께서 이곳 신학교에 오셨다면 분명히 “섭리회 수녀원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면...” 하고 당신의 말씀을 이어가셨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고, 우리의 삶은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 환호송에서 노래한 것처럼, 우리의 모든 삶은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 선택을 받은 우리 모두가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특별히 귀하게 부르셔서 당신의 직분을 나누어 주신 우리 모두가 지금 여기서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오셔서 당신의 천사들을 보내어 당신이 선택한 이들을 불러 모으실 때 그 표가 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주님을 향해 서 있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주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순간순간을 그런 마음으로 산다면 주님께서 선택하신 이라는 표가 당연히 나겠지요.

다른 것으로 그 표시가 흐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삶을 지금 여기서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 한 주간이 되시길 빕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