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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2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랑의 섬김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1-22 조회수 : 328

11월 22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요한 18,33ㄴ-37; 다니 7,13-14; 묵시 1,5ㄱㄷ-8)

찬미 예수님!

교회는 전례력으로 한 해의 끝인 연중 제34주일을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우리의 왕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왕 대축일인 오늘 저에게는 예수님의 왕으로서의 멋진 통치가 아닌 섬기는 분이신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분은 정말 끝까지 섬김의 왕으로 충실히 사시기 위해서 빌라도 앞에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이 사랑하시는 이들을 위해서 기꺼이 죄인이 되는 것을 꺼려하지 않으셨습니다.

세례를 받으면서 그리스도의 직분도 나누어 받은 우리가 오늘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피해갈 수 없는 것은 그리스도의 왕직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사셨던 왕다운 모습을 살도록 이미 초대받은 것이지요.

어떻게 예수님께서 사신 왕직을 살 수 있을까요?

부모님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부모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기꺼이 당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시지요.

정말 한 마디로 아기는 왕이고 부모님은 종중의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종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자녀들을 위해서 자신은 돌보지 않고 어려운 일도 별 불평 없이 알아서 척척 해냅니다.

부모님의 이런 자식에 대한 섬김을 우리는 모두 한 마음으로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서 왕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바로 이 부모님의 사랑의 섬김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의 섬김을 하러 오셨고 그것을 잘 하셨는데, 우리는 사랑의 섬김을 계속해서 살아가기가 참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사랑의 섬김을 살아가고자 하는데 이것을 엉뚱하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이것을 이용해 먹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게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우리를 위해서 오시고 함께 사시고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이 말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상은 사랑하는 사람의 것이다.’

세상은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우리가 미움과 불평에만 싸여 있다면 세상은 우리의 것이 될 수 없고, 우리가 예수님처럼 세상에 봉사할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처럼 세상을 사랑하며 섬김으로 그 사랑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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