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마태 1,1-17; 창세 49,1-2.8-10)
찬미 예수님!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판공성사가 한참입니다.
저도 친구 신부네 본당에 판공성사를 도와주러 다니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 새롭게 살 결심을 하는 이 시기는 정말 은총의 시기입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허약한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청한다면 주님께서는 기꺼이 우리에게 오십니다.
성탄을 준비하는 막바지시기인 12월 17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성탄에 대한 직접적인 준비의 시기 시작날인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족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우리의 역사 안에 직접 개입하시는 것을 보게 되지요.
그런데 얼핏 보아도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기 위해 함께 하시는 인간의 역사는 그리 훌륭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족보에는 하느님을 잘 믿고 하느님께 충실한 인물로 보이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런 우리의 역사 안에 오시는 것입니다.
이런 역사를 이용하시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은 어쩌면 우리 개인의 역사와도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근사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우리에게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런 상태에 있어야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 오시길 원하십니다.
우리게 바라시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어떤 처지에서든지 “예” 하고 당신을 맞아들이는 것뿐이지요.
주님께서 부족한 우리의 역사 안에서도 당신의 일을 이루실 수 있도록 우리를 주님께 내어드려야 하겠습니다.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내어드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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