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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7일 사순1주간 수요일: 무서워하지 마세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2-17 조회수 : 252


2월 17일 사순1주간 수요일

(루카 11,29-32: 요나 3,1-10)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을 천천히 읽다보면 어딘가 모르게 두렵고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예수님께서 심판과 단죄와 같은 강한 단어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꾸짖듯 말씀하신 이유가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예수님만 보면 계속 눈에 드러난 표징과 기적만을 바라고 

막상 기적과 표징을 보여줘도 믿으려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또 무엇을 보여달라고 하니 예수님 입장에서는 화가 나실 만도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복음을 단순히 예수님께서 우리를 혼내고 있다고만 느껴서는 온전히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니네베 사람들을 보면 

자신들의 부유함과 교만함을 내려놓고 하느님 말씀을 따르는 회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0일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니네배 사람들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요나의 예언이 끝나기 무섭게 회개함으로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게 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기적과 존재보다도 큰 당신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이는 우리에게 큰 은총이자 선물입니다.

심판과 단죄가 두려운 일일지라도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으로서 

걱정할 것 없다는 사랑을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함께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 사실을 잊지 않고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면 

니네배 사람들이 했던 회개의 길을 걷는 것이며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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