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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8일 사순1주간 목요일:  남과 여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2-18 조회수 : 262


2월 18일 사순1주간 목요일

(마태 7,7-12 에스테르 4,17⑫,17⑭-17⑯.17㉓-17㉕)


찬미예수님.

남녀 사이를 싸우게하는 원인 중에 단골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표현의 차이입니다. 전부 그렇다고 할 수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여자는 항상 남자에게 표현한만큼 받기를 바라고 남자는 표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어서 “나 얼마큼 사랑해?”라고 물으면 

남자는 “그걸 꼭 말해야 아나?” 하면서 상대가 어떤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 알면서도 대답을 피하곤 합니다. 

여자는 표현받고 싶어하고 남자는 표현에 익숙하지 못해 어려워하는  

차이로 사랑하는 연인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자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누구든지 두드리고 청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간절히 예수님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하라는 말씀입니다. 

근데 우리는 이런 예수님의 요청에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지 않으셔도 다 아시는데 뭘” 

“예수님께 많은 사람들 상대하시느냐 피곤하실테니 나라도 조금 줄여야 겠다.”등 

예수님께서는 바라지도 않는 것을 배려할 때가 있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물론 말씀드리지 않아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시지만 

우리가 한번 더 말씀드리고 사랑한다고 해서 싫어하실 분도 아니십니다.

남녀 사이에도 서로가 사랑한단 사실을 알면서도 표현받고 싶어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우리의 표현을 바라고 계십니다.

세상의 구세주께서 이렇게 우리의 사랑 표현을 기다리신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면서도 

어딘가 마음이 짠하게 다가오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독서에 나오는 에스테르가 하느님께 매달렸던 것처럼 

질릴 때까지 하느님께 고백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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