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사순1주간 금요일
(마태 5,20ㄴ-26 에제 18,21-28)
찬미예수님.
주님을 따르는 길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함부로 화 낼 수도 없고, 참고 인내해야 하며 용서도 내가 먼저 청해야하니 말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일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또한 미워하는 사람을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예수님께서도 모르진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이처럼 화해를 강조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은 우리힘만으로는 어려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준비가 되야 한다는 이유로,
상대가 아직 받아들일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미움과 증오를 방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요.
주님께서는 우리가 죄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주십니다.
미움은 시간을 두고 지켜 볼것이 아닙니다.
미움이 쌓여서 증오가 되고 증오가 쌓여 분노가 되고 분노가 쌓여 죽음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보다 살인의 근본적 원인인 미워하지 말란 계명이 더 지키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내하고 먼저 화해하는 것은 상대를 위한 말이 아니라 나를 위한 계명입니다.
나도 모르는사이 죄에 빠져 고통스럽지 않게 하기 위한 예수님의 예방접종이지요.
근데 이 예방접종이 생각보다 아프고 힘든 일이기에 혼자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용서와 화해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우선 의식적으로라도 화해와 용서를 시도해보십시오.
그 이후에는 주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조금씩 실천해 나갈 때 주님과의 화해도 수월해 질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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