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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3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 고마운 사람은 이렇게 하지 않지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2-23 조회수 : 261

2월 23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

(마태 23,1-12; 이사 1,10.16-20)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 말씀을 보니 그 앞에 나오는, 마태오 복음 18장 끝부분에 나오는 ‘매정한 종의 비유’가 생각이 납니다.

임금이 만 탈렌트를 빚진 종과 셈을 하게 되는데 결국에 임금은 이 종을 불쌍하게 보면서 빚을 탕감하고 놓아주지요.

그런데 이 엄청난 은혜를 받은 종은 나가서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를 만나자 그를 매몰차게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한 탈렌트는 6000 데나리온이었고,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라고 하지요.

이것을 생각한다면 그 매정한 종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탕감을 받은 것인데 자신은 그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돈을 빚진 동료를 참아주지 않은 거지요.

이 매정한 종은 그가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탕감받은 일을 생각했어야 하고 고맙게 여기면서 그에 합당한 일을 했어야 하는 거지요.

그 엄청난 은혜를 받고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면 그건 그 은혜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볼 수 없는 거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야 하지만 그 행실은 따라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이기 위한 것이지요.

고마운 사람은 이렇게 하지 않지요.

고마운 사람은 뭐라도 해서 자신에게 해 주신 일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응답을 합니다.

고마운 사람은 자신이 아무것도 받지 않은 척, 모든 것이 본래 자기 것인 척 행동하지 않겠지요.

자신이 받은 것을 인정하고 고마워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을 높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그 뜻에 응답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행실이 우리가 주님께 은총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 주님께 응답하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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