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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3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솔직하게 하느님 나라가 어떻게 다가옵니까?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3-03 조회수 : 259

3월 3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루카 11,14-23; 예레 7,23-28)

찬미 예수님!

예전에 미사 지내기 어려운 때가 있었습니다.

미사 경문을 읽어나가는 중에 호흡조절이 되지 않아 땀을 흘리고, 하다 멈추다를 반복하면서 그래서 약을 먹으면서 미사를 어렵게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전에는 몰랐는데 미사 지내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가 체험했던 것보다 훨씬 중한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말 못하는 이를 치유해주십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심으로써 하신 이 치유를 하느님 손가락으로 하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가 이미 우리에게 와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딴 소리를 하지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한 것이다.’

‘다른 표징을 보여 달라.’

우리에게 솔직하게 하느님 나라가 어떻게 다가옵니까?

마냥 좋기만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얼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예수님의 치유 기적에 대해 다른 소리를 해대던 이들도 사실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고 있던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편에 서 있을 것을 다시 한 번 권고하십니다.

우리 중에 어느 누구도 대놓고 예수님 반대편에 서 있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군중들처럼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지 못하는 모습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주님께 겸손되이 이런 우리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 보이고 하느님 나라를 맞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이미 온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지 못하고 다른 소리를 해대는 군중들에게, 우리 자신에게 당신 편에 설 것을 말씀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주님, 저희가 항상 당신 편에 서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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