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요한 4,43-54; 이사 65,17-21)
찬미 예수님!
하느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신다고 하면 나는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죽어가는 아들을 눈앞에 둔 왕실 관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것을 약속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가 전혀 꿈꿔보지 못하고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그의 아들을 살리고 그에게 기쁨을 줄 것을 약속하시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나에게 그걸 약속하신다면 나는 그것을 믿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왕실 관리는 예수님을 찾아오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을 꼭 모시고 가서 아들을 살려야 하겠다는 마음이 가득했겠지요.
그런데 예수님과의 짧은 만남은 뭔지 좀 그의 간절함과는 어긋난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왕실 관리는 예수님을 꼭 모시고 가야 하는데 예수님은 그런 마음이 별로 없으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께서 그냥 가라고 당신 아들은 살 거라고 말씀하셨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고 맙니다.
왕실 관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믿고 떠나갑니다.
그는 무엇을 보았을까요?
예수님의 얼굴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그가 보았던 것을 우리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그것을 보지는 못하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그가 본 예수님의 모습을 보지는 못할지라도 그가 얻은 것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안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그 왕실관리처럼 내가 가진 그 간절함의 방식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떠나간다면 말이지요.
자신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방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느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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