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요한 7,40-53; 예레 11,18-20)
찬미 예수님!
누군가가 나를 없애버리려고 음모를 꾸민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오늘 독서에 나오는 예레미야 예언자처럼 그들을 하느님의 처분에 맡길 수 있을까?
누군가가 나를 없애버리려 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나를 좋지 않게 이야기하고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는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가고 믿음생활이 깊어질수록 이런 문제를 하느님께 맡길 수 있다면 보다 신앙인답게 그리고 보다 사람답게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도 이런 제 상태를 잘 아시겠지요.
오늘 복음에서는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메시아를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 때문에 걸려 넘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정보마저 틀려서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으로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그 사실을 들어서 예수님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너무도 잘 아셨고 그들이 자신을 잡아가려 한다는 것도 잘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 한 가운데 서 계십니다.
그들에게 당신이 누구이신지 알려주고 싶으시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일이 다른 사람의 일 같이 다가오지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문을 두드리시는데 꼭 제가 문을 열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예수님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 때문이겠지요.
이제 문을 열고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을 맞이해야 할 때입니다.
부족한 이 모습을 다 아시고도 다가오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그분 앞에 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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