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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7일 예수 부활 대축일: 빈 무덤의 초대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3-28 조회수 : 259

3월 27일 예수 부활 대축일

(요한 20,1-9; 사도 10,34ㄱ.37ㄴ-43; 콜로 3,1-4)

찬미 예수님!

“주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공동체에 함께 하시길 빕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부활하셨을까요?

이 부활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이 되어 우리 곁에 오신 것과 같이 주님의 부활은 바로 ‘나’를 위한 것이고,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내가 새로운 삶을 살기를, 하느님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몸소 죽으시고 또 부활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오늘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께서 나를 위해 부활하셨다는 것을 깨달아 알고 깊이 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우리 가운데 이 부분에 어려움을 갖고 있거나 더 큰 은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주님께 더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당신의 생명을 살기를 바라시는 주님께서는 기꺼이 우리의 청을 들어주시어 우리가 이미 당신이 마련해 준 선물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주님께서 그들과 어떻게 함께 하셨는지 그리고 부활하신 후에 그들에게 어떻게 나타나셨는지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 사도의 이 증거가 베드로 사도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과 자신의 공동체에 함께 하신 주님의 삶을 증거하고 나눔으로써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 안에 주님의 기억을 불어넣고 주님의 흔적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깊이 그리고 열렬히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도 바로 이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 안에서 주님께서 어떻게 함께 해주셨는가 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우리 안에도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깊이 새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통해서 다른 이들도 함께 이 기쁨에 참여하게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부활을 이웃과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주님께서는 미래의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당신의 부활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천상의 것을 추구하라고 하십니다.

천상의 것이란 다름 아닌 예수님께서 바로 이 세상에서 사신 삶이지요.

아버지를 향한 삶, 아버지를 중심에 두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고 한 지상에서의 삶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나의 뜻을 살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뜻을 궁금해하고 그것을 살려고 해야 하겠습니다.

어쩌면 빈 무덤은 우리 마음을 비우라는, 그럼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초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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