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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0일 부활 제3주일: 나의 증인이 되십시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4-09 조회수 : 258

4월 10일 부활 제3주일

(요한 21,1-19; 사도 5,27ㄴ-32.40ㄴ-41; 묵시 5,11-14)

찬미 예수님!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애써보았지만 못 잡고 돌아오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왜 고기를 잡게 해주셨을까요?

이유야 어떻든 제자들은 그 허탈함을 잊고 생기를 좀 찾았겠지요.

제자들이 고기를 잡고 뭍에 올라왔을 때 예수님은 손수 아침을 준비하시고 제자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셔서 빵도 집어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에게 왜 이렇게 하고 계신 걸까요?

이유야 어떻든 제자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마음이 좀 따뜻해지고, 힘도 좀 났겠죠.

예수님은 아침을 먹은 다음에 시몬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 세 번의 질문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베드로가 가지고 있었던 그 죄책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그 죄책감을 떨어내도록 해주시는 거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공을 들이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에게 바라시는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수님은 이들이 당신의 증인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제자들이 다시 힘을 내고 일어나서 당신 부활의 증인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어떻게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지요?

베드로와 예수님의 대화를 다시 한 번 보지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일을 맡기시기 전에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는지 물으십니다.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신 그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응답을 할 마음이 있는지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응답하지요.

베드로가 주님께 사랑한다고 입으로 고백하자 주님께서 “내 양들을 돌보아라” 하시며 당신의 일을 맡기십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양들은 주님을 기억하지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하고, 주님의 냄새를 기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양을 돌보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를 따라라.”

주님의 양을 돌보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도 또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항상 하느님 아버지께 순종하며 당신의 양을 돌보신 것처럼, 우리도 어떠한 처지에서도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고 주님께서 맡기신 양 떼를 돌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우리를 당신 부활의 증인으로 초대하십니다.

이 초대에 응하는 이들은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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