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부활 제5주일
(요한 13,31-33ㄱ.34-35; 사도 14,21ㄴ-27; 묵시 21,1-5ㄴ)
찬미 예수님!
질문을 먼저 하나 해볼까요?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분은 누구이시지요?
하느님이십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우리 공동체에 대해서, 우리 교회에 대해서, 이 세상에 대해서 이 진실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시는 하느님께 겸손한 신뢰로 모든 것을 맡겨 드리며 그분의 일에 함께 협력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요한 묵시록의 저자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다고 하면서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이 하시는 말씀을 전하는데 다시 한 번 조용히 들어 봅시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우리 자신에 대한 , 우리 공동체에 대한, 우리 교회에 대한, 우리 온 세상에 대한 바람이십니다.
이 하느님의 우리게 대한 갈망을 자신 안에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이들이 어떻게 했는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다니면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신들에게 무엇을 해주셨고 또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어 하시는지를 전했던 것이지요.
오늘 1독서인 사도행전에서는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바로 이 일을 하고 다녔던 전도 여행의 마침에 대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칠줄 모르고 했던 그 전도 여행에 대한 보고를 이렇게 합니다.
‘이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신 것이고, 또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믿음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들의 보고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의 바람에 협력하는 것이 좋겠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하느님의 바람을 세상에 전하고 심는 그 일도 바로 하느님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일도 함께 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바람을 이루려는 우리에게 한 가지를 더 생각하게 해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시지요.
사실 새 계명을 주신다고 하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이것이 어떻게 새 계명일 수 있겠습니까?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인데.
하지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이라는 말을 앞에 붙인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지지요.
완전히 새로운 계명이 되는 거지요.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잘 알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은 당신의 목숨을 내걸고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바람은 하느님과 함께 예수님께서 우리게 하셨던 바로 그 사랑과 함께 이루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우리게 대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하느님과 함께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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