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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3일 연중 제8주간 월요일: 실패하더라도 하느님께 의탁하기!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5-23 조회수 : 262

5월 23일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마르 10,17-27; 1베드 1,3-9)

찬미 예수님!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묻습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까 영원한 생명을 받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 하느님을 믿는 것이지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머리로 이해할 만한 것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만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상황,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적으로 보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그 상황에서도 하느님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말씀하실 때 제자들은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합니다.

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지요.

믿음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우리에게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라고만 요구하지 않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이것을 하지 못하고 실패하더라도 하느님께 의탁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실패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배제하지 않으셨으니, 영원한 생명이란 본래 우리가 한 그 무엇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니,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데 실패하더라도 그 때도 모든 것이 가능한 하느님께 더 큰 신뢰를 두라고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이때가 오히려 하느님께 더 큰 믿음을 둘 때이고, 오히려 더 순수하게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때이지요.

나의 힘, 내가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때입니다.

하느님은 이것을 좋아하시지요, 내가 의지하던 것을 다 내려놓고 그 어느 것으로도 나를 꾸미지 않은 나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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