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토요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루카 2,41-51; 이사 61,9-11)
찬미 예수님!
어제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묵상한데 이어 오늘 우리는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을 묵상합니다.
어제는 예수 성심을 기념하며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말씀을 들었는데, 오늘은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마음을 묵상하며 성모님의 마음 씀씀이에 대해 들었습니다.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나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을 때, 성모님은 그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알아듣지 못한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성모님의 이러한 모습, 태도가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요?
시편 118,9의 말씀이 우리에게 이 물음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다면, 젊은이가 그 깨끗한 길 어찌 가오리까”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커다란 은총입니다.
주님의 천사가 성모님께 와서 인사한 대로 성모님은 ‘은총이 가득한 분’이십니다.
그러면 은총이 가득하신 분은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저절로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요.
시편의 말씀을 생각한다면, 성모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간직하고, 숙고하고, 그것을 지키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삶의 결과로 티 없이 깨끗한 성심을 계속해서 간직하실 수 있었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초조해 하지 않고 마음을 차분히 하며 하나씩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내가 만나는 사람, 마주하는 일 안에서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 하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또 우리의 일상 안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산다면 우리도 그 깨끗한 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도 이미 은총을 많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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