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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8일 연중 11주간 토요일: 불투명한 미래에 감사.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6-18 조회수 : 262

6월 18일 연중 11주간 토요일

(마태 6,24-34; 2역대 24,17-25)


그리스도인들은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다. 오직 오늘을 살아간다.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더욱 명확하게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나약하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오늘을 두고 미래를 기웃거린다. 

이는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투명한 미래를 명확히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은 

예수님 시대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 오랫동안 소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닐까?

문제는 그렇게 알고 싶어하는 미래가 매번 좋은 일로만 가득차 있지 않다는데 있다. 

오늘을 살면서도 시시각각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반복되는데 미래라고 해서 어떻게 좋은 일만 가득하겠는가.

만약 미래를 알 수 능력이 있어 미래에 있을 좋은 기회와 소식들을 알게 되고 

동시에 내가 병이 걸리고, 사업에 망하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면 

누가 그 미래를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러니 미래는 모르고 사는 것이 삶에는 더 도움이 된다. 

하느님께서도 그냥 실수로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어 놓지는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좋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오늘을 노력하고 인내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미래를 위해 오늘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보내는 것은 손해가 더 큰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미래는 걱정하지 말라고하신다. 

예수님께서도 “혹시 내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감 속에 오늘을 사시지 않으셨다. 

설사 그런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예수님은 오늘에 감사하고, 오늘 웃고, 오늘을 사랑하며 사셨다.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그 삶을 우린 따라살면 된다. 

들에 핀 나리 꽃도 그렇게 살피시는데 우리의 삶이야 오죽 잘 돌보시겠는가.

두려움도 버리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의구심도 버리고 

가끔은 머리를 비우고 예수님께서 시키는데로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생각이든다. 

그러니 애써 고민거리 만들지 말고 예수님 말씀처럼 주어진 오늘을 살기를 기도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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