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연중12주간 수요일
(마태 7,15-20; 2열왕 22,8-13. 23,1-13)
찬미예수님.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져서 나쁜 나무를 좋은 나무로 둔갑시켜
좋은 열매를 맺는 척 보일 수는 있어도 온전히 좋은 열매가 될 수는 없다.
이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영원히 숨길 수 없고
배우지 않았다고 영원히 모르고 살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는 주님께서 자리하시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주님의 길을 따르는 길이고 반하는 길인지 느낄 수 있지요.
문제는 그렇게 잘 알고 있는 선과 악의 길에서 우리가 악한 길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용서하면 너무 쉬운 사람이 된다는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면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선한 것보다는 악한 것을 선택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몇몇 사람들은 사제를 찾아와 조언을 구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드리는 말씀은 하나입니다.
“이미 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답을 실천하고 싶지 않은 것 뿐입니다.”
우리가 좋은 나무가 아니라면 고민하거나 마음아파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품은 좋은 나무이기 때문에 고민하고 마음아파 하지요.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 일이 당연한데 내 자존심 지키려고 나쁜 열매를 맺으려고 하면
꼭 어딘가가 아프고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한 번씩 느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라는 것을 항상 믿어 주십니다.
그래서 복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신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는 좋은 나무답게 살아가면 됩니다.
조금은 바보같고 어리숙해보여도 그것이 가장 좋은 열매임을 주님께서 가장 잘 알아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 유혹이 생기고 흔들릴 때마다
주님께서 나를 좋은 나무로 믿어주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오늘 하루를 착한 나무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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