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마태 11,25-27; 이사 10,5-7.13-16)
찬미 예수님!
제가 몸이 많이 좋지 않고 제가 하던 일이 다 중단되는 날에 깨닫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제게 말씀해 주시는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일상 안에서도 이런 일을 종종 경험하게 되는데요.
강론을 쓸 때 그렇습니다.
평소처럼 기도를 하고 나서 강론을 쓰려고 해도 도무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아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없는 날도 있습니다.
사실 그런 날이 너무도 많아서 힘든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강론을 준비할 때면 이건 내가 잘났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연속적으로 별 어려움이 없이 강론을 준비하는 운이 좋은 날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마음이 슬슬 올라옵니다.
‘내가 하는 것이로구나.’
마치 자기가 혼자서 노력해서 하는 일인 양 그렇게 착각하게 되는 거지요.
주님께 더 크고 깊게 의지하기 보다는 자신의 머리로 어떻게 해보려는 거지요.
오늘 독서에서 이야기하듯이, 우리가 잘 하는 날에 스스로 잘난 체하고 본래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것인 양 으스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철부지들에게 당신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시지만 스스로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하는 이들에게는 감추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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