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마태 25,1-13; 1코린 1,17-25)
찬미 예수님!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시편 130,6).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왔습니다.
흡족할만큼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삶의 질을 확 바꾸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를 내려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기다리던 비가 내린 것을 보고 시편 130편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시편 저자는 파수꾼이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자신의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린다고 고백하고 있는데 나는 비를 기다리면서 주님은 얼마나 기다리며 살아왔는가 하는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열 처녀가 모두 신랑을 맞으러 나가고 기다리다 지쳐 피곤해 졸다가 잠이 드는 것 까지는 모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랑이 왔을 때 미리 기름을 준비한 이와 준비하지 못한 이의 삶은 갈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의 오늘 이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 정말 기다린다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몸만 딸랑딸랑 쫓아가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왜 이런 부분을 의식하게 해주실까요?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싶으신 것입니다.
우리의 때가 되었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싶으신 것입니다.
오늘 나의 삶이 나에게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러 나갈 때 쓸 수 있는 기름을 준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는 안 되고 그런 마음이 진정성있는 것이라면 삶에서 표현해야 하겠지요.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하시는 주님께 마음을 두면서 바오로 사도처럼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은 주님을 맞이하러 나갈 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름이 될 것입니다.
기름을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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