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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8일 연중 제22주일: 주님께서 택하신 삶의 방식을 택하기!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8-29 조회수 : 315

828일 연중 제22주일

(루카 14,1.7-14; 집회 3,17-18.20.28-29; 히브 12,18-19.22-24)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끝자리에 앉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예수님께서 윗자리에 앉으면 잘못하는 것이고, 끝자리에 앉아야 잘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씀이지요.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신 끝자리에 앉아라.” “자신을 낮추라.”는 말씀 앞에 이것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나에게 소중한가?’

나는 정말로 하느님 나라에 가고 싶어 하는가?’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가지고 사셨던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시는 방식, 우리도 이것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고, 그곳에 누가 있는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산이고 살아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으로, 무수한 천사들의 축제 집회와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또 모든 사람의 심판자 하느님께서 계시고,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이 있고, 새 계약의 중개자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우리가 나아가는 곳에는 예수님께서 계시는데, 이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 택하신 삶의 방식 가운데 하나는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겸손이라고 하지요.

겸손이라는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드러내는 것입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꾸미지 않는 것이고, 높은 척, 잘난 척하면서 살지 않는 것입니다.

척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높이면서 그렇게 보이려고 애쓰는 피곤한 삶을 살아가는데 반해, 자신을 낮추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겸손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하느님께서 자신을 높여주실 것이라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자신을 높이느냐 낮추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느냐 아니면 하느님을 믿느냐 하는 문제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스스로 낮추시면서 그래도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래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낮추보지 않으시고 당신께 들어 높이신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예수님께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택하신 이 삶의 방식을 택하고 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하느님 나라로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을 결심하고 자신을 높이기보다는 낮추려 해도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쉬운 게 아니지요.

노력을 해도 잘 안된다면 주님께 기대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고 또 완성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돕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낮추며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면서 주님께 기대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겸손과 신뢰로 주님께서 택하신 것을 우리도 택하고 살아가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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