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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4일 연중 제 33주간 월요일(다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6-11-14 조회수 : 366

연중 제33주간 월요일(다해)

 

1독서 : 묵시록 1,1~4. 5; 2,1~5

복 음 : 루 카 18,35~43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루카 18,41)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는 칠흑 같은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불씨를 끄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최근에 방영된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를 향한 남편의 철석같은 믿음을 다룬 이야기가 있습니다.아내는 높은 곳에서 일하다가 추락하여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담당의사는 그녀가 혼수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할 때 아내에게 평생을 같이하겠다.’고 한 맹세를 저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가 반드시 깨어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습니다. 회복될 가망이 없다고 한 의사의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아내가 의식을 회복하리라고 믿고 24시간 내내 아내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습니다. 남편의 굳은 믿음으로 아내는 4년이 지난 후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뇌 손상으로 그녀는 아직도 기억을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회생을 믿었던 남편의 사랑만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오늘 복음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예리고 소경의 간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이시는 예수님이 등장합니다. 예리고의 소경은 예수님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눈을 뜨게 하시리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보시고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인도하시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앞을 못 보는 상태는 단지 물리적인 어둠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랑과 나눔, 진리와 선함, 평화와 겸손으로 무장한 삶을 살라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부와 권력, 거짓과 악함, 전쟁과 명예 같은 세상 가치를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소경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자신의 눈멂을 깨달았던 예리고의 소경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의 눈멂을 깨닫고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예수님께서 이끌어 주십사고 기도하는 한 주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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