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1주간 수요일(가해)
제목 : 하느님 안에 머무는 삶
오늘 예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당신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느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이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위하는 일을 우선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이어야 함에도 이러한 마음이 없이 사랑의 행위를 먼저 시작합니다. 영혼 없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행위의 결과는 봉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동료들을 판단하고 단죄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랑의 행위,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 하느님 경배의 삶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2코린 9,7)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남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의로운 삶은 바로 자선과 기도 그리고 단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이를 실천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십니다.
먼저 자선을 실천할 때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지 말라고 하십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자선을 숨겨서 하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갚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이 보는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지 말고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다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식을 할 때에도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침통한 표정을 짓거나 얼굴을 찌뿌리지 말하고 하십니다. 단식을 할 때에는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서 내가 단식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르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다 갚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삶이 모든 것 안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는 삶, 즉 먼저 하느님 안에 머무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삶에서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세상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하루를 살고자 다짐합니다. 나의 모든 삶에 하느님이 함께하는 하루를 살고자 다짐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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