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12장 46~50
누가 내 형제요 어머니냐?
예수님은 걸어다니는 사랑덩어리이신데,
간혹 매몰차게 말씀하실때는 당황스럽습니다
아들 얼굴 보기 힘든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는데,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단호하게 따끔히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할때,
그분의 시간과 그분의 계획이
우리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면 가던 길 멈추면 됩니다
뜻이라면, 없던길도 만들어주실 것입니다ㆍ
첫 본당 파견가서 1년 10개월 살고
교육을 위해 본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지요ㆍ
그동안 신자들과 정이 들어서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 자꾸 눈물이 나서
마음을 다 잡느라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ㆍ
예수님도 인간이셨기에 어찌 어머니와
형제들에 대한 정이 없으셨겠습니까? 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데는 가족이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한다는 것입니다ㆍ
피정을 동반하고,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기도를 적어서 봉헌하고 가게 합니다ㆍ
새벽에 일어나, 기도종이를 하나 둘 펼쳐서
읽다보면 가족에 대한 기도가 95프로를
넘습니다ㆍ그만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ㆍ
그래서 우린 더더욱 하느님 품과 그 뜻에
우리 부모, 형제들을 맡겨야 합니다ㆍ
애착관계가 되려할때 적절한 분리가 필요하죠ㆍ
저는 폰이 있어서, 제가 원하면 언제든지
어머니와 통화를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습니다ㆍ
요즘은 병석에 누워 계셔서 한달에 한번 정도
통화를 하면, 한결같이 하시는 어머니 말씀!
'수녀님, 나는 걱정마요ㆍ괜찮으니까 ~
수녀님은 그 자리에서 하느님 일 열심히 하고
착하고 훌륭한 수도자로 사세요ㆍ그거면 됩니다ㆍ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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