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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7-27 조회수 : 274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마태13,18)


입문성사인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고, 영원한 생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는 말씀 안에서, 말씀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백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본질입니다.


오늘 복음은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본질에 가까운 신앙인의 모습인지를 성찰하게 합니다.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그런 신자인지?

아니면 말씀을 잘 듣고 깨닫기는 하면서도 환난과 박해 앞에서 넘어지고 마는 그런 신자인지? 

아니면 세상 걱정과 유혹이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그런 신자인지? 아니면 말씀을 잘 듣고 깨달아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는 그런 신자인지? 


오늘은 한 생을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의 친구가 되어 살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하느님의 사람인 노회찬의 영혼을 떠나보내는 날입니다.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그분과 함께 했던 사회적 약자들이나 노동자들의 마음은 더 아프리라 생각됩니다.


그분이 신자였고, 또 열심한 신자로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그분의 삶이 예수님을 닮은 삶이여서 좋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좋아하고, 저도 좋아합니다. 삶으로 보자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믿고, 잘 믿었던 신자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기에 좋아합니다. 적어도 오늘 만큼은 노회찬이라는 이름 석자를 깊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에 그의 영혼을 맡겨드리도록 합시다!


"배반한 자식들아, 돌아오너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의 주인이다."(예례3,14)


우리는 삶으로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지 못한 죄인입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의 회개를 외치는 예례미아 예언자의 말씀이 더 깊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주님께로 돌아갑시다!

오늘도 다시 시작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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