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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7-28 조회수 : 345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마태13,25)


'밀과 가라지의 비유!'


이 무더운 날씨에도 농부들은 가라지와의 전쟁 중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농부이십니다.

평생을 일하면서 살아오셨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계십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아침 저녁으로 하십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살아오신 어머님의 삶의 방식이고, 그것이 또한 어머님께서 건강하게 사시는 길입니다. 


농부는 밭에 심어놓은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밀(농작물) 밭에 뿌려진 가라지(잡초)를 뽑아내느라 땀 흘립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 모르니,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13,29-30)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농작물이 심어진 밭에 풀을 뽑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라는 말씀인데, 만약 그 의미가 전부라면, 매일 풀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저희 어머님과 같은 농부들은 아마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르셔도 너무 모르신다고."


예수님의 이 말씀은 '선과 악은 우리 안에 항상 공존하게 되어 있으니, 악을 보고 너희가 심판하지 마라. 심판은 마지막 때에 내가 할 것이다.' 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원창조의 모습은 모든 것이 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원죄로부터 악이라는 것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그때부터 우리는 가라지인 악과의 싸움(땀의 전쟁)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농부들처럼 매일매일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악을 뽑아 버리려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농부이신)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5,17)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서 끝까지 땀 흘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간직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 길과 행실을 고쳐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이곳에 살게 하겠다."(예레7,3)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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