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 월요일>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마태13,31.33)
다윗의 아들이고 예루살렘의 임금이었던 코엘렛은 말합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코헬3,1-2)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누구에게나 때가 있고, 그리고 그 때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요즘 우리 앞에서 펼쳐지는 많은 모습들을 보면서, 특히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와 지구촌 곳곳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역설적이게도 '우리 인간이 스스로 종말의 때를 앞당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의 이기주의와 내(인간)가 중심이 되는 상대주의라는 가치와 인간의 교만과 탐욕이 만들어내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들은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작은 것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작은 것에서 시작되고, 작은 것들과 어우러지는 나라입니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난 한 국회의원의 말이 아직도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투명인간들! 투명존재들!
존재하되 우리가 그 존재를 못느끼는 사람들과 피조물들!
"이들이 힘들어 하고, 이들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들 눈 앞에 있었나? 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있었나? 그들의 소리가 들리는 곳에 있었나?"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는 예수님 공생활 시작의 첫 외침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바꾸어 봅시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오늘도 작은 것에 충실하고,
우리 주위에 보일 듯, 말 듯한 하느님의 피조물에게 더 관심을 갖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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