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가진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마태13,44.45)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를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발견한 '보물과 진주'를 내 것으로 하기 위해서 '내가 가진 것을 다 팔고,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한다'는 것은 최고의 가치가 있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열정과 결단력과 포기'라는 나의 수고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성녀 대 데레사의 기도를 노래로 만든 '아무것도 너를'이라는 노랫말이 떠올랐습니다. 노랫말은 이렇습니다.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도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다 변해가는데, 하느님만 불변하신다고 노래합니다. 때문에 불변하신 하느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다 소유하게 되고, 그래서 이 하느님 만으로 만족하다고 노래합니다.
바로 이분, 즉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이 밭에 숨겨진 보물이고, 상인이 발견한 좋은 진주가 아닐까요?
'Intrate toti'(온전한 마음으로 들어오라)
'Manete soli'(홀로 머물러라)
'Exite alii'(변화되어 나가라)
이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구속주 수도회 창설자이신 알폰소 성인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 피정의 세 원칙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해 보면 '구원의 세 원칙', '하느님 나라의 세 원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마음으로 보물이시고, 진주이신 하느님께로 나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그리고 뜨거운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말씀이신 하느님께로 나아가고 있나요?
한번 각자의 모습을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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