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뜻밖의 일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요즘의 더위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상관측 111년 만에 최고로 더운 요즘이라고 하지요. 어제 서울의 공식 최고 기온은 39.6℃로 역대 1위 기록인 1994년 38.4도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더워도 너무 덥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혹시 1994년도에도 그렇게 더웠다는데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사실 지금 기온은 훨씬 더 높지만, 1994년에는 폭염과 열대아의 날 수가 훨씬 더 길고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를 기억하기보다는 지금이 더 힘들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말합니다.
지금 힘들다고 말하지만 이 시간 역시 어느 순간에 잊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평불만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순간에 가질 수 있는 의미를 찾아본다면 어떨까요? 그 의미 안에서 우리들은 또 다른 기쁨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절대로 가면 안 되는 길도 있고, 또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면 절대로 가면 안 되는 길에 갈 때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의미를 찾으며 살아간다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에 용기 있게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 사랑의 길임을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는 길, 바로 사랑의 길이었습니다. 이 길을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상 종말에 우리가 머물 자리를 마련해주기 때문인 것이지요. 즉, 주님께서 명령하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을 가는 사람은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구덩이에 던져 버려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면서 설명해주십니다. 아마 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낚시를 하는데 크고 좋은 고기를 잡으면 크게 기뻐합니다. 그런데 고기가 아니라 낚시 바늘에 쓰레기가 끼어서 올라왔다면 어떨까요? 화가 나고 헛일했다면서 실망할 것입니다. 바로 주님께서도 그렇지 않을까요?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좋은 고기의 모습으로 당신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절대로 가서는 안 되는 길을 가면 나쁜 고기, 쓰레기의 모습이 되고 맙니다. 주님께 기쁨이 아닌 실망을 전해드리는 길인 것입니다.
좋은 고기는 그릇에 담고 나쁜 고기는 밖으로 던지는 것처럼, 세상 종말에 우리 역시 그러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지요. 내 자신은 과연 어떤 고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 인정할만한 좋은 고기일까요? 아니면 하늘 나라에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나쁜 고기의 모습일까요?
내 삶 안에 담겨 있는 사랑의 의미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의미가 세상에 환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영원히 머무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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